말레이시아 10월 일상, 대박라면 / 치타 생일 / 집밥
유튜버들 사이에서 핫한 대박라면.
미친 매운맛으로 유명한 라면인데 신세계에서 만든 한국 라면이긴 하지만
원래 판매하는 곳은 다른 아닌 말레이시아다.
전부터 궁금해서 편의점이나 그로서리 갈 때마다 기웃거려 봤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곳에서도 대박라면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던 중, 이웃집 인스타에 대박라면 구매 인증이 떠서 어디서 사셨냐고 물어보니
집 앞 세븐일레븐에서 할로윈 한정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고 해서 바로 다녀왔다. ㅎㅎ
무려 Cola Favored Drink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와 대박라면을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무려 8.9링깃.
어디에선가 대박라면만 단품으로 사도 5.9링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맞았구나.
궁금증에 한번 사먹어 보긴 하겠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다.
컵도 큰 컵이 아니고 작은 컵인데 컵라면만 거의 1800원.
한번 먹어보면 절대 두 번은 안 먹게 되는 맛이라던데 그래서 그런 건가 ㅋㅋㅋㅋ
한국에서 5000원에 팔길래 아무리 해외배송이라도 양아치 아닌가 싶었는데 현지 가격을 보니 납득이 간다. ㅎ
무튼 두 개 업어 왔고 시식은 다음번에 ㅎㅎ
여기서부터는 지난주 먹은 집밥들.
비주얼은 엉망이지만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있었던 돼지고기 배추 술찜
돼지고기랑 배추 켜켜이 쌓고 소금 후추 간 살짝 하고 맥주 부어서 찌면 끝이다.
이것도 비주얼은 좀 으잉? 스럽지만 짬뽕 ㅋㅋ
보기엔 이래도 이것저것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맛있었다.
좀 남아서 다음날 여기에 우동 넣어서 끓어먹으려고 했는데 상해버림.
여긴 날씨가 더워서 냉장보관 하지 않으면 음식이 하루도 못 버틴다.
저녁은 가볍게 먹으려 애 써보는 중.. ㅎ
물론 치킨 뜯을 떄도 있지만 ㅋㅋ 대체로는 가볍게 먹으려고 한다.
이것저것 넣어서 올리브오일이랑 발사믹 글레이즈만 넣어도 맛있다.
오랜만에 미역국!
비주얼은 미역 푼 미소국 같지만 ㅋㅋㅋ
이건 초계국수!
윤호가 해준 건데, 더운 날에는 이만한 메뉴가 없다.
시원, 새콤, 달콤!
지난주엔 치타 생일...이라기 보다
치타가 우리 집에 처음 온 날이라 특식을 제공했다 ㅋㅋㅋ
치타 생일은 알 수가 없으니, 그냥 우리집 온 날을 기념일로 정했다.
고양이 기념일 챙기는 건 넘나 사람 관점이지만
치타도 맛있는 거 먹었으니 기분 좋았겠지.
해먹에서 늘어지기게 주무시는 분 ㅎㅎ
요즘 한참 해먹과 사랑에 빠졌는데, 해먹 한쪽 뽁뽁이가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치타가 떨어지는 사고 발생 T_T
아주 높이 매달린 것도 아니고 휘청 할 때 치타가 뛰어 내려서 어디 다치거나 하진 않았지만
다시 해먹과 사랑에 빠지는 건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
진피즈.
웬만한 칵테일은 이제 진짜 윤호가 만든 게 더 맛있다.
좋아하는 김하나 작가님의 '말하기를 말하기'를 드디어!
말레이시아에 와서 좋은 것도 많지만, 한국과는 다른 삶에 불안함을 느낄 때도 많은데 이수정 박사님 인터뷰 글을 읽고 많은 위안이 되었다. 불안에 휩싸여서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을 경계하며 살아야지.
언젠가 예상치 못한 기회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