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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에서 느끼는 가을 날씨! 카메론 하이랜드 1박 2일 여행기여행기/19'말레이시아_카메론하이랜드 2019. 10. 7. 16:07반응형
윤호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 오셨다. 어머니께선 작년에도 말레이시아에 오셨던 터라, 쿠알라룸푸르 시내는 이미 어느 정도 돌아보셔서 이번엔 파항(Pahang) 지역에 있는 카메론 하이랜드에 가보기로 했다.
카메론 하이랜드는 쿠알라룸푸르에서 200km,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인데 해발 1,100~1,600m에 달아는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우리가 흔히 아는 동남아시아의 무더운 날씨와는 거리가 멀다. 연평균 지온이 18도 정도고, 연 최저기온은 7.8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우리나라 가을 날씨와 비슷한 정도의 기온인 듯싶다.
그런 이유 탓에, 여기는 말레이시아 현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할 겸 찾는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외국인들도 있긴 했지만, 외국인보다는 현지인들이 훨씬 더 많아 보였다.
마치 우리나라 대관령 가는 길처럼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 카메론 하이랜드에 도착하면 대충 사진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날은 비도 좀 오고 구름이 많이 껴서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푸르고, 광활한 느낌이다.
저기 앞에 보이는 저게 다 차밭인데, 여기에 동남아 최대 차(TEA) 브랜드 중 하나이 BOH의 차밭이 있다.
차밭은 다음 포스팅에 조금 더 자세히 ㅎㅎ
도착해서 에어비앤비에 짐을 풀고, 바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에어비앤비 사진은 따로 없지만,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여기였는데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 주방이 딸린 집이었는 가격도 저렴하고 정리도 잘 되어있고 깔끔한 편이었다. 다만... 바퀴벌레가 몇 마리 발견되기니 함... ㅎ
암튼, 어머니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좀 힘들어하셔서, 점심을 뭘 먹을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중국음식을 하는 곳에 찾아갔는데 결론만 얘기하면 매우 매우 성공적이었다. 만약 이 집이 동네에 있다면 진짜 자주 갔을 듯.
이거 말고도 몇 개 더 시켰는데 저 세 가지가 진짜 대존맛...!!
특히 맨 아래 있는 치킨은 처음에 우리가 오징어 튀김이랑 비슷한 종류의 닭튀김을 시켰더니 하나는 다른 걸 먹어보면 어떻겠냐고 하면서 추천해준 버터소스(?) 우리는 치킨이었는데 게 이게 진짜 진짜 맛있었다. 자신 있게 추천한 이유가 있었음!
암튼 우리는 다섯 명이서 볶음밥 큰 거, 달걀 오믈렛, 바쿠테 느낌의 돼지고기 요리, 오징어 튀김, 닭튀김을 주문했는데 아주 배부르게 잘 먹었다. 요리는 중간 사이즈랑 큰 사이즈 선택할 수 있는데 볶음밥 제외하고는 모두 중간 사이즈로 선택했다.
https://goo.gl/maps/SHtKsLhdzrzSkf616
밥 먹고 첫날 첫 일정으로 찾아간 곳은 차밭과 더불어 카메론 하이랜드의 명물 중 하나인 딸기밭이었는데, 딸기를 직접 따는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딸기밭으로 가는 길목에 이런 식으로 선인장이랑 각종 화분, 다육이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또 맛집이다 ㅋㅋㅋ 다육이를 엄청 싸게 팔아서 (6개에 10링깃, 우리 돈으로 약 3,000원) 사람들이 이걸 엄청 산다. 윤호 동생네도 선물용까지 해서 무려 18개나 샀다 ㅋㅋㅋ 나는 다육이까진 감히 꿈도 못 꾸고 집에 있는 깻잎 씨앗이나 좀 제발.. 심어보자 해서 화분만 두 개 사 왔다. 사실 화분은 딱히 싼 것 같진 않았는데, 우리 집 근처에선 큰 화분은 안 파는 거 같아서 본 김에 사 가지고 옴. ㅎㅎ 암튼 다육이 파는 개미지옥을 지나 쭉쭉 올라가면 드디어 딸기 농장이 나온다.
딸기 따는 건 인원과 무게에 따라 돈을 받는데, 카운터에서 50링깃을 내면 저런 바구니를 주는데 바구니 하나 당 어른 2명에 아이 1명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바구니에 딸기를 따오면 그 무게를 달아서 돈을 지불한다. 가격은 500g에 25링깃, 1kg에 50링깃이다. 500g만 따오면 처음 냈던 50링깃에서 25링깃을 거슬러 주고, 1kg이 넘으면 그에 따른 추가금을 낸다. 우리는 1kg 조금 더 넘게 따서 추가로 몇 링깃 더 냈다.
동남아에 파는 모든 과일이 한국보다 당도도 높고 맛있지만, 딸기는 그보다 당도도 훨씬 낫고 가격도 한국에 비하면 3~4배쯤 더 비싼데, 여기는 한국 딸기만큼은 아니어도 동남아에서 파는 보통 딸기보다는 맛도 괜찮았고 가격도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그리고 딸기 확실하진 않지만.. 딸기를 따는 동안 따먹는 건 상관없는 거 같다.
사실 우리는 처음에 따먹으면 안 되는 줄 알고.. 몰래몰래 따먹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안에서 딸기를 따먹는 건 상관없어서 바구니 당 인원 제한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게 되었다. 이런 줄 알았으면 더욱 맘 놓고 실컷 따먹을 걸... ㅎ
https://goo.gl/maps/FfQbxYa2aDWPsdBa8
아침 일찍부터 먼길을 간 데다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다들 피곤했던 터라, 숙소에 돌아와서 잠깐 쉬고 저녁은 야시장에 가서 먹기로 했다. 숙소에서 야시장까지 거리가 차 타면 실제로는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는데, 이 관광지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관광할 것들이 빤해서, 관광객들의 목적지가 모두 같다는 것.
낮에는 딸기밭이나 차밭엘 가고 밤에는 모두 다 야시장으로... ㅎ
그런데 찻길은 대부분 1차선이니 길이 무지하게 막힌다. 또 길만 막히면 다행인데 차도 무지무지 많아서 목적지에 당도하면 주차하는 게 또 하나의 문제. ㅎㅎ
암튼 우여곡절 끝에 야시장에 도착했고, 야시장 한 바퀴 쭉 돌아보면서 저녁거리를 사서 돌아가기로 했다.
카메론 하이랜드에 오는 모든 관광객들이 밤에는 여기에 모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북적거리는데 그렇다고 너무 붐벼서 구경 못하겠다! 할 정도는 아니고 ㅎㅎ 조금 복잡하지만 생각보다 구경거리가 쏠쏠해서 구경하면서 한 바퀴 쭉 둘러봤다. 다니다 보니, 카메론 하이랜드에 차랑 딸기 말고도 옥수수나 꿀도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고산지대이고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의 특수성 때문인 듯싶었다.
한 바퀴 쭉 둘러본 다음에는 먹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골라 사기로 했다. 지파이라고 부르는 닭튀김이랑 닭날개, 말레이시아식 볶음면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사람이 워낙 많기도 하고 따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아서 집에 가서 먹기로 ㅎㅎ
개인적으로는 볶음면이랑 닭날개 구이는 아주 맛있었고, 지팡이는 맛은 있는데 너무 짰다. 원래 짜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짜도 너무 짠 느낌이라 두어 개 집어먹고 말았다. 김치는 당연히 여기서 산 건 아니고 동생네가 싸온 거 ㅎㅎ
그래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점심 먹은 게 채 다 안 꺼져서 음식을 그리 많이 사 오지는 않았는데 야시장에서 파는 다른 음식들도 꽤나 괜찮아 보였다. 배 안고프면 이것저것 더 사 먹었어도 좋았을 듯싶다.
아무튼 1일 차 카메론 하이랜드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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