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 추천, 맨프로토 구매 후기(vs. 고릴라팟)

나의 첫 휴대용 삼각대는 고릴라팟, 약 2년 정도 사용했고 최근 맨프로토 삼각대를 새로 구매했다. 고릴라팟에서 맨프로토로 바꾼 이유와 사용 후기, 만족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 모델은 맨프로토 픽시 미니(Manfrotto PIXI Mini To[ Tripod)이다. 일단 나는 현재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삼각대는 말레이시아에서 구매했고, 가격은 88링깃(약, 24,000원) 정도.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검색되는 최저가도 24,000원대니 가격은 비슷한 것 같다.

 

 

 

 

 

 

 원래 나의 첫 휴대용 삼각대는 고릴라팟이었다. 1년을 좀 넘게 사용했는데 한때 굉장히 유행했던 삼각대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비추한다. 정품의 경우에는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은 데다가(약 4만 원 대) 굉장히 액티브한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면 고릴라 팟 특유의 기능을 사용할 일이 정말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고릴라팟을 홍보하거나 광고하는 내용들을 보면 어딘가에 매달아 놓을 수도 있을 정도로 유동적이라는 건데, 사실 브이로그나 여행 영상 정도를 찍으면서 나무나 어딘가에 카메라를 매달아 놓고 촬영할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개인적으로도 고릴라 팟을 사용하는 동안 어딘가에 매달라서 촬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생각보다 카메라를 매달았을 때 안정감이 좋지 않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특유의 Flexible 함은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거기에다가 오히려 너무 유연성이 좋다보니 평평한 곳에 카메라를 세울 때 수평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고 그것보다 더더더더 치명적인 문제는....!

 

 

고릴라 팟의 관절이 정말 잘 망가진다.

 

고릴라 팟의 관절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사용한 지 몇 개월부터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하더니 1년 정도 사용하니 중간중간 연결 부분이 다 망가져서 삼각대의 기능을 거의 상실해 버리고 말았다. (연결 부위가 플라스틱이 깨지면서 이음새가 헐거워지고 결국에는 지지가 안 됨)

 

그리하여 새로운 휴대용 삼각대를 찾게 되었고, 새로운 삼각대를 고를 때 내 기준은 대충 이런 것이었다. 

 

1. 가벼울 것.

2. 중심을 잡기 편리할 것.

3. 안정적일 것.

4.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을 것.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고른 것이 바로 맨프로토였다. 몇몇 후보들이 더 있었지만, 가장 튼튼해 보이면서도 가성비도 좋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그렇게 현재 약 3개월 정도 사용했고, 만족감을 이야기 해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한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삼각대 다리 길이가 고정되어 있고 그리 긴 편이 아니라, 간혹 촬영할 때 각도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있긴 한데, 그건 뭐.. 휴대용 삼각대가 가진 한계라고 생각한다. 다리 길이가 조절되는 모델들도 있긴 했는데 그런 경우엔 안정성이 부족해 보여서 구매하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맨프로토 삼각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바로 헤드 부분의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거다. 저기 보이는 빨간 부분을 누르면 헤드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미니 삼각대로써 한계로 생각될 수 있는 각도 조절에서 장점을 가진다. 

 

 

예전에 카메라(소니 미러리스)를 바닥에 아주 가볍에 톡 하고 떨어뜨린 적이 있었는데 (떨어뜨렸다는 표현도 과한 정도로 정말 낮은 높이에서 바닥에 콩했다) 렌즈가 한방에 망가지는 걸 경험하고부터 카메라가 생각보다 정말 정말 예민하고 약해서 신줏단지 모시듯 다뤄야 한다는 걸 깨달은 적이 있었는데 이건 미니 삼각대 치고 안정성이 정말 좋은 편이어서 안심이 된다. 가성비 좋은 휴대용 삼각대를 찾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한 제품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