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상품 추천 1. 세제 편 (주방/세탁)

 아직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올해 들어서부터 너무 번거롭지 않은 부분에서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 초심자인데 너무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로우면 아무래도 실천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존 제품에서 제로웨이스트 상품으로 바꿔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것들을 위주로 시도해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일반 상품에서 제로웨이스트 상품으로 바꾸었을 때 가장 이질감이 들지 않았던 건 세탁 세제! 그리고 번거롭긴 했지만 만족감이 높았던 것이 주방세제라 오늘은 세제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 세탁은 과탄산소다, 헹굼은 구연산!

 

내 경우에는 구매한 과탄산소다와 구연산은 이렇게 병에 담아서 사용하는데 이건 병 입구가 좁아서 흘리는 게 상당하다는 것은 비밀...ㅎ 왼쪽이 헹굼에 사용하는 구연산이고 오른쪽에 조금 더 굵은 입자가 세탁 시 사용하는 과탄산소다다. 사용법을 찾아보면 각기 조금씩 다른데 둘을 한꺼번에 넣고 세탁하라는 얘기도 있지만, 보통은 둘을 따로 사용하는 걸 권장하는 것 같다. 이유는 과탄산소다는 강한 염기성이고 구연산은 강한 산성인데, 이 둘을 함께 쓰면 중성에 가까워져서 세정력이 떨어지기 때문.

 

나는 보통 처음 빨래를 돌릴 때 과탄산소다를 넣고 중간에 헹굼이 시작되면 구연산을 넣어준다. 양은 보통 가루 세제를 넣는 양과 비슷하게 넣어주고 있음.

 

그 외에도 과탄산소다는 좋은 세정력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은데, 보통 락스가 하는 역할을 대신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옷에 얼룩이 묻거나 주방이나 욕실에 찌든 때가 꼈을 때 과탄산소다를 뿌려 놓고 좀 방치한 후 청소하면 얼룩도 말끔하게 지워지고 찌든 때도 잘 닦인다. 가격도 굉장히 합리적인 편. 

 

과탄산소다는 6kg에 15,000원 대, 구연산은 2kg에 6,000원대. 1kg 이면 보통 15~20회 정도 세탁이 가능하기 일반 세제를 사용하는 것에 비교해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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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는 외국에 있어서 쇼핑몰에 영문으로 검색 후 구매해야 하는데 과탄산소다는 sodium percabonate, 구연산은 ctric acid로 구매하면 된다. 

 

2. 주방세제는 소프넛 / 베이킹소다로!

 

 사실 이건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완벽하게 성공하지 못한 제로 웨이스트 대체품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너무너무 번거롭기 때문. ㅠㅠ 일단 구매해둔 소프넛을 다 사용하면 새로운 주방세제 대체 상품을 사용해 볼 예정인데 이건 혹시 더 좋은 걸 발견하면 그때 다시 업데이트해서 포스팅해보는 걸로 하겠다. 

무튼 소프넛을 물에 끓여 소프넛 액기스를 추출한 후 그걸 세제로 쓰고 있는데 불편한 부분은 소프넛이 세제처럼 꾸덕한 느낌이 아니라 너무 워터리한데다가 세제만큼 세정력이 좋진 않아서 이걸 거의 수세미에 붓듯이 써야하는데... 그러다보면 너무 빨리 사용하게 되고 그럼 또 소프넛을 끓여서 액기스를 만들어야 하고... 소프넛이 보존력만 좋다면 한번에 많이 끓여두고 쓰면 되겠지만 그렇지도 못해서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소프넛 액기스를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특히 기름때가 많이 묻은 접시나 팬은 소프넛만으로 닦는 데는 한계가 좀 있는데 그럴 경우 뜨거운 물을 먼저 부어 기름기를 씻어낸 후 닦거나 베이킹소다를 기름진 그릇이나 팬에 미리 뿌려뒀다가 닦아내면서 쓰면 도움이 된다. 조금만 번거로움이 줄어도 자연에서 온 거라 안전하고 화학쓰레기도 나오지 않아 아주 좋은 제로웨이스트 상품인데 ㅠㅠ 참 아쉽다. 나보다 조금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또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ㅎㅎ

 

소프넛 가격은 2kg 기준으로 18,000원 대. 앞서 얘기한 구연산이나 과탄산소다에 비해 조금 비싼 느낌이 들 수도 있겠으나 소프넛 액기스를 만들 때 보통 15알~20알 정도를 사용하는 데다가 이걸 한 번만 우려낼 수 있는 게 아니라 4~5번 정도 재사용이 가능해서 2kg 정도면 거의 1년 이상을 사용하고도 남을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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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세미는 천연 수세미로!

 

 이것도 꽤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 원래는 길게 자연 수세미 그대로 말린 걸 잘라서 사용했는데, 그건 비추고 따로 천연 수세미를 모양을 잡아 압축, 건조한 제품을 추천한다.

왼쪽은 비추 오른쪽을 추천!

 왼쪽의 천연 수세미를 비추천하는 이유는 저건 처음에 쓸 때 사용감은 훨씬 좋은 편인데 물이 닿으면 너무 금방 풀어져버린다. 그래서 두세 번만 사용해도 더 이상 수세미로써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형태가 되어버리기 때문. 반면 오른쪽의 형태는 처음에 쓸 땐 너무 뻣뻣해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만 반대로 2~3번 정도만 사용하면 적당히 풀어져 사용하기 좋다. 보통의 수세미보다는 여전히 뻣뻣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님.

 

 그런데 이게 보다시피 구멍이 송송 뚫려있어서 소프넛이랑의 궁합이 또 상당히 안 좋다 ㅋㅋㅋ 이 수세미에 소프넛을 뿌리면 후루룩 다 흘러내려가 버리기 때문. 그래서 소프넛을 다 쓰고 나면 수세미는 이걸로 유지하고 설거지 비누로 바꿔 사용해 볼 계획이다. 설거지 비누와의 궁합이 부디 좋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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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제로웨이스트 초심자라 일상의 극히 일부분에서만 실천하고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지속하고 적응이 되어가면 조금씩 더 제로웨이스트 상품들로 대체해보려고 한다.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한걸음이라도 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음번에는 욕실에서 사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제품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 예정!

 

소프넛의 조금 더 자세한 사용법은 아래 포스팅에서!

https://begaemi.tistory.com/34

천연 주방 세제, 소프넛 사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