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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카 1박 2일 여행, 말라카 맛집 Best 5 (치킨라이스볼, 치즈 프라운 미훈, 칵테일 바, 말라카 라이스 와인)
    여행기/20'말레이시아_말라카 2020. 9. 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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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말레이시아에 그리 오래 살지 않아서 이곳에 대해 다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나에게는 말레이시아 음식이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나는 태국 음식과 베트남 음식을 비롯 동남아 음식 마니아이자 향신료 만렙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도 이상하게 말레이시아 음식은 항상 뭔가 조금 아쉽거나, 미묘한 느낌이었다.

     

    그런 탓에 말라카 여행을 가면서도 음식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꽤 괜찮은 음식들을 많이 접했다. 

     

    1박 2일로 짧게 다녀온 탓에 여러 끼니를 먹지 못했지만, 다녀온 곳 모두 만족스러워서 포스팅으로 남겨볼까 한다. 

     

     

    1. Nasi Ayam Hoe Kee

     

     치킨라이스는 말레이시아 음식 중 꽤 유명한 음식인데, 말라카 역시 치킨라이스가 유명하다. 다른 지역의 치킨 라이스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보통의 치킨라이스가 흰 밥에 삶은(혹은 찐) 치킨을 덮밥의 형태로 올려주는 반면, 믈라카의 치킨라이스는 치킨과 함께 치킨 육수를 넣어 동그랗게 뭉친 밥이 함께 나온다는 점이다.

     

     

    믈라카 치킨라이스볼

     

     

    2인분을 주문하면 저런식으로 각자 라이스볼 다섯 덩이와 치킨이 나온다. 오른쪽에 있는 채소 볶음은 따로 주문한 거다. 사실 닭과 밥을 먹는 거니 맛없기도 어려운 음식이긴 하지만, 특별히 '맛있다'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음식이었는데 이 가게의 치킨라이스는 내 입맛에 꽤나 만족스러웠다. 밥에도 치킨 육수가 들어가 있어서 간이 잘 맞았고 무엇보다 치킨이 정말 촉촉하고 맛있었다. 

     

    원래 존커스트릿에 다른 유명한 치킨라이스볼 집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구글 평점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조금 덜 유명한 이 집에 온 거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여행 중간에 말레이시아 현지 친구가 내가 말라카 여행을 갔다는 걸 알고 말라카 맛집을 몇곳 소개해줬는데 그중 이 집도 있어서 "역시 잘 찾아왔군!" 하며 한번 더 만족했다. ㅎㅎ

     

     

    밥만큼 비싼 맥주...

     

    치킨라이스볼은 2인분에 18링깃 (약, 5,100원) 야채 볶음은 단돈 1.5링깃 (약, 430원) 그리고 맥주는 타이거 한 잔에 8링깃 (약, 2,300원) 사실 쿠알라룸푸르에 비해서는 맥주가 굉장히 저렴한 편인데도 여전히 빌 받을 때마다 새삼스럽다...ㅎ 

     

    goo.gl/maps/T8HXfL9Rr4Gj4oW57

     

    Nasi Ayam Hoe Kee

    ★★★★☆ · 음식점 · 468, Jalan Hang Jebat

    www.google.com

     

     

    2. Restoran Tong Sheng 

     

     여긴 진짜 우연히 가게된 곳인데 안 갔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만큼 맛있었던 집이다. 원래 저녁에 가려던 곳이 있었는데 우리가 여행 간 날 문을 닫는다고 해서 급하게 다른 곳을 찾은 거였는데 세상에... 여기 대박 맛집이었다. 

     

    여기도 밥 먹고 있는데 현지 친구가 맛집 소개해준다고 이 가게를 알려줘서 "나 지금 여긴데!" 했더니 그 친구도 같이 신기해했던 ㅎㅎ 

     

    우리가 갔던 때가 관광객이 진짜 거의 없는 시기였는데도 앞에 치킨라이스 가게도 그렇고 이집도 현지 손님만으로 가게 안이 거의 만석이었다.

     

     

    Cheesy Prawn Meehun

     

     

    이게 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인데, 처음엔 라면 국물에 치즈 푼 맛 정도를 상상했는데 뭐랄까.. 그것보다 오히려 덜 느끼하고 훨씬 시원, 담백한 맛이다. 그리고 이게 한 그릇에 48링깃인데 (약, 11,300원) 말레이시아 물가 기준으로는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양도 워낙 많고 같이 나오는 새우가 진짜 손바닥만 한 거라 오히려 먹다 보면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고?'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Spicy Honey Sauce Pork

     

    그리고 이건 윤호가 거의 눈물 흘리면서 먹었던 음식 ㅋㅋㅋ 돼지고기를 거의 튀기듯 소스와 함께 볶은 건데 이거 진짜 진짜 맛있다. 고기를 거의 튀기듯 요리해서 바삭바삭하고 소스도 적당히 매콤 달달한 게 딱 맥주 안주다 싶은데, 이 가게의 최대 단점이라면... 술을 안 판다는 것 T_T 돼지고기도 파는데 왜 술을 안 팔죠... 암튼 먹는 내내 맥주를 아쉬워하며 먹었다. ㅎㅎ

     

    여긴 진짜 둘이 간 것도 좋았지만 여러명이 같이 가서 이것저것 잔뜩 시켜서 먹어보고 싶은 맛집이었다.

     

    맥주는 왜 안 팔죠.. T_T

     

    goo.gl/maps/gC6WLSrkDoe9BgV3A

     

    Restoran Tong Sheng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 No. 377 & 378

    www.google.com

     

     

    3. The Old Nerchant

     

    여긴 레스토랑은 아니고 칵테일바인데... 칵테일이 맛있었으니까 맛집 맞죠? ㅎ...

    윤호랑 나는 둘 다 칵테일 마시는 걸 좋아해서 여행 가면 그 도시 칵테일바를 꼭 찾아가 보는 편인데, 여기도 그런 목적에서 방문했던 곳이다. 여기도 원래 우선순위에 있던 칵테일바가 따로 있었는데 그 칵테일바도 화요일이 휴무라고 해서 차선으로 선택했던 곳. 그런데 의외로 너무 마음에 든 곳이었다.

     

     

     

     

    여긴 진짜... T_T 쿠알라룸푸르에 살면서도 생각보다 괜찮은 바를 못 찾아서 항상 아쉬웠는데 말라카에서 이렇게나 마음에 드는 바를 찾을 줄이야...! 여기도 사실 기주 자체는 저렴한 술들 위주로 사용하는 것 같았는데 그게 전혀 아쉽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칵테일 맛이 좋았다. 심지어 비주얼까지 어마무시해서 먹는 재미와 더불어 보는 재미까지 선사해준 곳.

     

     

     

    올드패션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그니처 칵테일을 마셨는데 칵테일 가격도 정말 저렴하다 T_T 가장 비싼 게 55링깃이고 (약 15,500원) 올드패션드는 무려 30링깃(약 8,500원)이다... 물론, 칵테일 맛의 기준을 한국에 있는 유명한 바랑 비교하면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기준을 살짝만 낮추고 이곳만의 개성 있는 칵테일을 마셔보겠다는 마음이면 분명 누구든 만족스러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 정도 기주로 저 가격에 이만한 맛을 내는 곳은 한국에도 없을 듯.. 

     

    특히 말라카 라이스 와인을 이용한 칵테일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바 근처에 말라카 라이스 와인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음날 거기까지 야무지게 다녀왔다. 

     

    goo.gl/maps/Rq9QfHopWNnb9uNk8

     

    The Old Merchant

    ★★★★☆ · 술집 · 88, Jalan Kampung Pantai

    www.google.com

     

    4. 말라카 라이스와인 가게

     

    그리하야.. 말라카 마지막 맛집(?)은 말라카 라이스 와인을 파는 상점이다. ㅋㅋㅋㅋㅋㅋ

    The Old Merchant에서 말라카 라이스 와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바텐더에게 물었더니 그 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라이스 와인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음날 마지막 일정으로 들렸다.

     

    여긴 구글맵에 따로 표시가 안 되는 곳인데 

     

     

     

    칵테일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goo.gl/maps/Z9UoXg6MPU33WRAd8

     

    Chop Foh Cheong

    ★★★★☆ · 식품 공급업체 · 104, Jalan Kampung Pantai

    www.google.com

     

    여기를 찍고 가서 

     

     

     

    이렇게 생긴 간판이 보이면 바로 여기가 그 가게다. '술 주'자와 술병 그림을 보고 "아, 여기는구나" 하는 걸 대충 직감해서 찾아갔다 ㅎㅎㅎ 

     

     

     

    우리가 갔을 때 사람도 거의 없었고, 실제로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딱히 유명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중심지보단 조금 외진 곳에 있기도 하고 구글맵에 표시도 안 되어 있고.. 포스팅을 본 적도 없으니까. ㅎㅎ) 로컬 술 마셔보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말레이시아 치고는 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가볍게 한병 사 와서 마셔보기 좋을 듯싶다. 아래 보이는 저 술 기준으로 한 병에 10링깃(약 2,900원)이니 부담 없을 듯.

     

     

    왼쪽부터 장미, 오리지널, 판단

     

    가향 술은 사실 반신반의 하면서 사 왔는데 생각보다 향이 거부감 들지 않고 은은하게 잘 어우러져 있었다. 로즈는 진짜 맛있을 건 기대 안 하고 호기심으로 사 온 거였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놀랐다. 물론 편하게 먹기에는 오리지널이 가장 괜찮은데 가향된 술도 너무 걱정 안 하고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암튼 기본적으로는 곡주 특유의 향이 좀 있는데 사케보다는 조금 더 거친 느낌이긴 하다. 어쨌든 우리한테는 기대보다 꽤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말라카에 또 가면 다시 사올 예정이다. ㅎㅎ

     

    맛집 포스팅이라고 해놓고 그 중 두 집이 술 집인 이상한 포스팅이지만, 술이든 음식이든 맛있는 곳들이니,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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