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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곳! 카메론 하이랜드 1박 2일 여행기(2)
    카테고리 없음 2019. 10. 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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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여행기는 여기에서!

     

    2019/10/07 - [여행기/19'말레이시아_파항] - [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에서 느끼는 가을 날씨! 카메론 하이랜드 1박 2일 여행기

     

    [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에서 느끼는 가을 날씨! 카메론 하이랜드 1박 2일 여행기

    윤호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 오셨다. 어머니께선 작년에도 말레이시아에 오셨던 터라, 쿠알라룸푸르 시내는 이미 어느 정도 돌아보셔서 이번엔 파항(Pahang) 지역에 있는 카메론 하이랜드에 가보기로 했다. 카메론..

    begaemi.tistory.com

    두 번째 날 여행기를 올리기 전에 한 가지를 먼저 말하자면, 

    카메론 하이랜드가 생각보다 진짜 춥다.... ㅎ

     

    아무리 춥다고 해도 그래 봐야 말레이시아 아니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반팔 반바지에 바람막이 하나 가져갔는데, 이런 진짜 택도 없었다. 숙소에 에어컨도 없는데 밤에 잘 때 추워서 두 번이나 깼고, 아침저녁으로는 밖에 돌아다닐 때도 꽤나 쌀쌀함이 느껴졌다. 오전 기온은 10도 내외고 오후 기온도 20도 미만인 데다가 우리가 갔을 때는 흐리고 비도 좀 내린 터라 좀 더 춥게 느껴졌다. 한국의 가을 날씨 정도를 생각하고, 긴팔 긴바지 필수! 잠옷도 긴 옷 필수로 준비해 가시길!

     

    이튿날 일정은 BOH 차밭에 가는 것!

     

     

    차밭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이걸 왜 찍은 거냐면 이게 언뜻 보면 일방통행 1차선으로 보이지만, 이건 사실 왕복 2차선.... 놀랍게도 반대쪽으로 차가 내려온다. ㅎ...

     

    여긴 해발 1500m에 달하는 고산지대에 길은 구불구불 오른쪽에 가드레일 또한 없다... ㅎ

     

    캐 쫄보인 나는 운전에 방해될까 봐 소리도 못 지르고 이를 악 문채 덜덜 떨며 올라갔는데 혹시나 나처럼 쫄보 거나 운전 초보라면 과감하게 운전해서 올라가는 건 포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이곳 운전자들이 꽤나 운전도 험하게 하는 편이라서, 길도 엄청 좁은데 반대쪽 차는 거칠 것 없이 슝슝 내려와서 이건 뭐 살짝 삐끗하면 차밭 만나기 전에 저승사자 손 먼저 잡을 판이라, 혹여나 운전에 아직 미숙하다면 절대 절대 차는 몰고 가지 마시길 ㅠㅠ

     

    카메론 하이랜드가 진짜 차(car) 문제 (주차문제, 카메론 하이랜드 내 교통체증, 좁고 위험한 길) 빼고는 기대보다 훨씬 괜찮다고 느껴지는 여행지였는데 차 문제가 여러 번 마음을 졸이게 해서 쉽게 이곳을 추천해도 되는 여행지인지 잘 모르겠다.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도 우리 앞에 가는 오토바이가 묘기를 부리며 지나가서 가슴이 또 한 번 철렁하기도 했다.

     

    아무튼! 다행히도 윤호 동생이 베스트 드라이버인지라, 우리는 안전하게 차밭에 잘 도착했다.

     

     

    차밭 근처에 다 오면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이렇게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여기서 보이는 풍경이 진짜 예술이다!

    완전 포토스팟이라 다들 이 길을 오르며 바쁘게 사진을 찍어댄다.

     

     

    여길 오르다 보면 풍경도 풍경이지만, 차 냄새가 엄청 진하게 풍기는데 나는 그게 또 너무너무 좋았다. 공기도 말할 것 없이 맑고! 드넓게 펼쳐진 차밭을 보며 진하게 올라오는 차 냄새만 맡아도 힐링되는 느낌. ㅎㅎ

     

     

    계단을 따라 쭉쭉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BOH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줄이 길게 서있는데, 그래도 줄이 꽤 빨리 주는 편이라 기다렸다 차랑 베이커리류도 사 먹었다.

     

     

    줄이 빨리 준다고는 해도 워낙 길어서 2~30분 정도는 족히 기다렸던 것 같다.

     

     

    카운터 옆에 이런 종이가 있는데, 이게 차 리스트다. 가져다가 체크해서 주문하면 되고 베이커리류는 직접 주문하면 된다. 차 가격은 3~4링깃 내외. 한국 돈으로 1,200~1,600원 정도 되는 건데, 고원지대에 있는 관광지라 조금 더 비싼 돈을 받는다고 해도 딱히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진 않은데 차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시내 카페와 비교해도 저렴한 편인 듯싶다.

     

     

    베이커리도 종류도 굉장히 많고 다양하다. 파이나 번, 소세지빵 같은 종류도 있고 케이크도 다양하게 있다.

    우리는 아침 식사 전이라 1일 1차 메뉴 + 1 베이커리 메뉴를 주문했다. 소시지빵이나 번 같은 것들은 주문하면 바로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워서 준다.

     

     

    빵과 차로 한상 가득 ㅋㅋㅋ 어떤 건 잎 차고 어떤 건 티백인데, 가격 차이가 거의 안 나서 가능하면 잎차 종류로 시키는 게 나을 거 같다. 빵도 소시지빵부터 케이크까지 다양하게 시켜봤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다섯 명이서 차 5잔, 베이커리 5개 시켰는데 60링깃 (18,000원) 정도 나왔으니 가격도 진짜 저렴하다!

     

    녹차 티라미수는 그냥 차밭이니까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시켰는데 의외로 맛도 진하고 괜찮았다.

     

     

    안쪽 테라스는 이런 풍경! ㅎㅎ

     

    앞에 저분은 우리한테 포즈 취해주신 건가 ㅋㅋㅋㅋ

     

     

    BOH 상품들 판매하는 기념품 샵도 물론 있다! ㅎㅎ 어머니가 주변 분들께 선물하신다고 해서 선물용 티백이랑 집에서 마실 작은 잎차 하나 샀다. 차도 굉장히 저렴한 편.

     

    어머니가 사신 20개 들이 티백이 5.1링깃 (약 1,500원), 집에서 밀크티 끓여 마시려고 산 50g짜리 작은 잎차는 단돈 1.55링깃(약 450원). 차 좋아하신다면 맘 놓고 쟁여와도 좋을 거 같다. ㅎㅎ

     

     

    기념품샵 뒤쪽으로 나가면 이렇게 BOH 차 공장이 나오는데, 시간에 맞춰 가면 여기도 견학이 가능하다. 견학이라고 해서 뭐 대단한 건 아니고 ㅎㅎ 그냥 공장 한 바퀴 쓱 둘러보면서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별건 없지만 그래도 온 김에 한 번 가볼만한 것 같다. 특별히 기대 안 하고 온 것 치고는 베이커리랑 차맛도 괜찮고, 나름 구성도 잘 짜여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우리가 차밭 내려오자마자 비가 내려서 다행이다! 를 외치며 다시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와 집으로 돌아왔다.

    안전용 미러 하나 없는 굽이 길과 고속도로 오토바이 폭주족 군단을 제외하면 꽤 괜찮은 여행이었으나, 저 두 가지가 쫄보인 나에게는 꽤나 큰 스트레스였던 탓에 여길 나중에 다시 가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T_T 

    허나, 멋진 자연경관, 좋은 공기, 시원한 날씨, 맛있는 음식들까지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곳이라 말레이시아에서 또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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