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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알라룸푸르 다이닝 레스토랑 추천, 방사 Entier French Dining
    말레이시아 살아요/말레이시아 맛지도 2020. 9. 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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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생일. 

    전부터 방사에 가보고 싶은 다이닝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생일 기념으로 가보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에 와서 코스 요리를 먹어 보는 건 처음이라 기대 반, 걱정 반. ㅎㅎ

     

    레스토랑이 41층에 있어서 뷰가 진짜 기가 막힌다...! 창가 자리로 앉으려면 예약은 필수일 듯.

     

     

    원래 여기는 런치 2코스/3코스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날은 저녁식사를 하러 갔기 때문에  "dinner tasting menu"라고 하는 디너 코스를 주문했다. 디너는 5코스와 7코스 두 가지가 있는데 가격은 각각 330링깃, 490링깃이다. 어릴 때보다는 양이 줄었는지 이제 5코스 먹는 것도 헉헉거리기 때문에 고민도 없이 5코스로 주문.

     

     

    * 표시가 되어 있는 건 7코스에만 포함되는 메뉴다.

     

     

    여기에 와인 페어링도 하나 추가했다. 5코스에는 3잔의 와인이 페어링 되고 가격은 98링깃. 

     

     

    여기 식전빵 맛집이다...!

     

    본격적으로 코스 요리가 나오기 전에 식전빵이 제공되는데 식전 빵이 꽤 맛있다. 방 자체가 담백하면서도 약간의 간이 되어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같이 나오는 버터에 트러플이 섞여 있어서 버터가 또 크... 식전 빵은 매번 조금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항상 스타터 나오기 전에 싹싹 비워버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ㅎ

     

     

     

    이건 스타터로 나온 CRAB . 크래커 사이에 머드크랩과 안초비 크림 그리고 그 위로 하일랜드 허브와 날치알 등이 함께 서브된다. 아주 인상적이었던 스타터. 이걸 먹고 이날 코스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커졌다.

    크래커랑 날치알 때문에 식감도 좋았고 크랩과 허브의 향도 아주 잘 어울렸다. 이날 먹었던 음식 중 개인적으로는 베스트!

     

     

     

     

    이건 두 번째로 나온 SALSIFIS라는 요리인데, 그릇 위쪽으로 토스트 된 빵 위에 푸아그라가 올라가고 그 그릇 아래에 트러플 스프가 담겨 있다. 스프볼 뚜껑 위쪽이 그릇이 되어 또 하나의 요리가 함께 서브되는 것도 재미있었고 음식 자체도 맛있었다. 

     

     

    푸아그라도 풍미가 좋고 볼 안에 든 트러플도 풍미가 폭발해서 이건 뭐 맛없을래야 맛없기 어려운 메뉴 ㅎㅎ

    푸아그라를 많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간혹 엄청 느끼한 경우도 있는데 이건 겉도 바삭하게 익혀지고 불맛도 더해져서 크게 느끼하다는 느낌 없이 맛있게 먹었다.

     

     

     

    이건 세 번째로 나온 생선요리.

    가자미과의 생선인 듯 한데 특이한 건 생선 가시를 제거하지 않고 함께 요리해서 나온다는 것이다. 김 소스가 들어가서 처음 먹었을 땐 김 향이 생각보다 강하게 느껴지는데, 먹다 보면 그리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다만 가자미과 생선들은 가시가 두꺼운 데다가 잔가시도 많은데.. 뼈째 있으니 먹기가 너무 불편했음 T_T

     

     

     

    네 번째는 메인 고기요리.

    보통은 코스 메인에서 소고기는 스테이크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찜요리였다.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가 들어 있는데 립과 볼(Cheek) 혀와 꼬리가 있다. 요리를 먹기 전에 서버분께서 육수를 부어주시는데 육수까지 더해지니 장조림과 갈비탕 그 중간 어디쯤에 놓인 느낌.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앞에 음식들 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금 아쉬운 메인이었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내 입맛에는 그냥 좀 평범한 느낌. 아마도 코스 가격 자체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라 좋은 등급의 안심이나 등심을 사용하는 대신, 특수부위를 양념과 함께 찌는 방식의 요리를 선택한 것 같았는데 간이 센 편인 데다가 쪄져 있으니 아무리 노력해도 장조림의 그 맛에서 벗어나 생각하기가 어려웠다 ㅋㅋㅋ

    말은 뭐 이렇게 하지만 사실 맛있게 싹싹 다 긁어먹긴 했다. ㅎㅎ

     

     

     

     

    이건 마지막 디저트! 딸기가 주된 재료의 디저트라 딸기 아이스크림과 딸기 밀푀유, 졸인 딸기 위에 젤리를 함께 얹어서 나오는데 딸기 아이스크림과 밀푀유가 맛있었다.

     

     

     

     

    그리고 이건 윤호가 예약하면서 아내 생일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더니 따로 준비해주신 생일 케이크! 

    말레이시아에서 코스요리 먹는 것도 처음이고 레스토랑에 생일 이벤트 부탁하는 것도 처음이라 걱정했다는데 다행히 너무 멋지게 잘 준비해주셨다. 기본으로 나오는 디저트에 Happy Birthday 정도 적어주실 줄 알았는데 미니 케이크를 아예 따로 주셨다. 사진까지 먼저 제안해서 찍어주시고. ㅎㅎ 

     

     

     

     

    6시에 들어가서 코스를 다 먹을 때쯤 되지 해가 졌다. 고층이라 야경도 너무 예쁘다 T_T

    좋은 날 기념하며 가기에 정말 좋은 것 같고, 마지막에 서버 분도 "우리 레스토랑 런치가 진짜 가성비 좋아!" 라며 영업하셨는데 런치 코스도 꼭 한번 먹으러 가야겠다.

     

     

    아, 그리고 멋진 생일 만들어준 남편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 본다. ㅎㅎ

     

     

    쿠알라룸푸르 방사, Alila 호텔 41층에 위치해있다. 

    goo.gl/maps/xrHMTaoowVtVGGvY6

     

    Entier French Dining

    ★★★★★ · 프렌치 (현대식) 레스토랑 · Level 41 at Alila Bangsar No 58, Jalan Ang Seng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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