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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일상, 순댓국 만들기말레이시아 살아요/말레이시아 일상 2020. 10. 12. 16:00반응형
쿠알라룸푸르에 순댓국을 파는 곳이 있긴 한데, 거기도 딱히 피순대나 직접 만든 순대를 쓰는 건 아니고 보통 마트에서 살 수 있는 당면 들어간 기본 순대를 넣고 만드는 것 같아서 그렇다면 한인마트에서 파는 순대 사다가 직접 만들어 먹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집에서 순댓국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내장 러버라 순대보다는 내장이 더 먹고 싶은데 웬만한 한국 식재료를 다 갖다 파는 한인마트에도 순대 내장은 따로 없어서 내장 대신 고기를 듬뿍넣고 만들어 보기로 했다.
순댓국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돼지국밥과 순댓국 사이 그 어디쯤 ㅎㅎ
지난번에 한국 다녀올 때 가지고 온 사골분말은 생각보다 요긴하게 쓰고 있다. 다만 저 자체로 간이 꽤 세서 다른 양념을 하면 금세 짜지는 게 단점. 순대는 한인마트에서 사 왔고 고기는 제육볶음용 삼겹살이 좀 남아서 그걸 사용하기로 했다.
부족한 재료로 만들지만 구색은 갖추고 싶어서 부추 무침도 만들었다.
이건 백종원 레시피대로 만들었고 양념은 고춧가루 1, 설탕 1/2, 식초 1/2, 액젓(피쉬소스) 1/2, 참기름 1, 다진 마늘 1
적당히 새콤달콤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순대국에 넣어 먹어도 맛있었다.
사골 분말이 몇 번 써보니까 생각보다 잘 안 풀려서 먼저 풀어놓고 거기에 먼저 고기를 넣고 돼지고기가 익을 때까지 끓여준 후 순댓국 양념과 순대 파를 넣고 2~3분만 더 끓어줬다.
순댓국 양념은 고춧가루 2, 들깻가루 2, 다진 마늘 1, 새우젓 1, 멸치액젓(피시소스로 대체) 1 그리고 후추 약간 넣었는데 나처럼 사골곰탕 파우더를 사용하는 경우는 저 자체가 꽤 짭짤한 편이라 새우젓이나 피시소스 양을 좀 줄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전체적으로 살짝 짰음. ㅜㅜ
흐흐 생각보다 그럴 듯!
내장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대신 고기를 듬뿍 넣어서 꽤 괜찮았다.
윤호도 어설픈데서 사는 순댓국보다 훨씬 맛있다고 ㅎㅎ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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