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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디팡팡 캣페스타 말레이시아 ver. Malaysia Ekspo Kuching
    말레이시아 살아요/말레이시아 일상 2020. 10. 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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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는 자타공인(?) 고양이 친화적인 나라다. 

    아무래도 이슬람에서 고양이를 신성시하는 측면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길냥이들만 봐도 한국 길냥이 대부분은 사람을 마주치면 도망 다니기 바쁜데 여기 고양이들 대부분은 사람을 마주치면 졸졸 잘 따라다니고 심지어 보자마자 배를 까는 경우도 있다. 그리도 주인 없는 길고양이들도 주인이 없다 뿐이지 밥을 챙겨주는 사람들은 여럿 있는 경우가 많다. 

     

    동물병원을 가기 위해서 치타를 케이지에 넣고 그랩을 타야할 때가 간혹 있는데, 그런 경우 대부분은 신경 쓰지 않지만 간혹 케이지를 보고 난색을 표하는 기사분들도 있는데 그럴 때도 보통 그 케이지에 있는 동물이 개인지 고양이인지 확인한 후 고양이라고 하면 대체로 별 말없이 태워주신다. 이런저런 정황들을 살펴봤을 때 확실히 개보다는 고양이에게 더 친화적인 건 확실한 것 같다. (물론 여기에도 개를 키우는 사람도 많고 그 수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무튼, 여기에 와서 살면서 말레이시아에도 한국의 궁디팡팡 캣페스타처럼 고양이 용품 페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침 지난 주말에 박람회가 있어서 다녀왔고 그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장소는 KLCC 근처에 있는 Kuala Lumpur Convention Centre라는 컨벤션이었다. 생각보다 컨벤션 규모도 꽤 크고 내부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었다. 

     

     

     

    Ekspo Kuching이라고 되어 있는데 Kuching은 말레이시아어로 '고양이'라는 뜻이고, 말레이시아에는 Kuching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역도 있다. 

     

     

     

     

    코로나 때문에 입장객 수를 제한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오픈 전에 다녀왔는데, 제한이 있다고는 되어 있지만 한 번에 입장 가능 인원이 1000명이라.. ㅎ 입장을 제한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진은 따로 안 찍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충격적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던 부분은 박람회에 고양이가 너무 많다는 것. 박람회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 고양이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정말 많았고 (하네스를 해서 오거나 유모차에 싣고 오거나 케이지에 넣어오거나 등등...)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에서도 고양이를 부스에 전시(?)해 놓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햐... 강아지여도 이런데 데려오는 건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심지어 고양이는 영역 동물인 데다가 예민해서 이런데 오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을게 뻔한데... 게다가 고양이가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를 것도 아닌데 박람회에 고양이를 왜 데리고 오는지 정말 모르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경할 것도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 때문에 더 일찍 자리를 떴다.

     

    말레이시아가 고양이 친화적이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맞지만, 아직 반려동물에 이해나 인식이 아직은 좀 부족한 편인 것 같다. 뭐.. 여기도 점점 개선되고 발전되긴 하겠지만.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실 박람회에서 구경할 게 딱히 많진 않았다. ㅎㅎ 박람회에 들어와 있는 물품의 80%는 고양이 사료와 간식이었고 나머지 15%는 모래 그리고 단 5% 정도만이 고양이 장난감이나 스크래쳐 같은 물품이었는데 고양이 사료 같은 경우에도 브랜드가 다양하지는 않아서 구경하거나 구매할 게 거의 없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얄캐닌 사료와 차오츄르를 먹이는 집사님이라면 시중가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사료와 간식을 겟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만, 나는 양쪽에 다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혹할 것도 없는 박람회였다.

     

    그런데 박람회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안 사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꾸역꾸역 뭐라도 골라오긴 했는데 ㅋㅋㅋㅋ

     

     

     

    레오나르도 사료 부스가 있어서 테스트겸 300g짜리 사료랑 습식 캔 하나 구매해왔다 가격은 두 개 합쳐서 22링깃 정도였고 오른쪽에 작은 봉투 두 개는 샘플로 받아온 사료.

     

    치타는 지금 오리젠 사료를 먹이고 있는데 사실 오리젠을 엄청 잘 먹는 건 아니라 다른 사료도 테스트해볼 겸 사 왔는데 이걸 생각보다 너무 잘 먹는다 ㅋㅋㅋ 오리젠이 더 비싼 사료인데.. 우리 치타 효녀인 걸까. ㅋㅋㅋㅋㅋ

     

    오리젠 다 먹으면 레오나르도로 바꿔줘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도 뭐라도 하나 건져 왔으니 성공한 박람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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